[탁구] '제주 삼다수 탁구단' 생긴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14시 45분
`제주 삼다수 탁구단'이 창단된다.
먹는샘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다음달 중 제주도에서 제주 삼다수 탁구단의 공식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주도탁구협회는 이에 따라 창단식 날짜에 맞춰 제주도에서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를 열 수 있도록 대한탁구협회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제주 삼다수 탁구단은 전 동아증권 출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다.
전 동아증권 이재화 감독이 감독을, 유남규가 플레잉코치를 맡고 김봉철이 선수로 뛰게 된다.
탁구단은 여기에 삼성생명의 최윤석을 보강할 계획.
이와 함께 제주도 제일고교 2년생 김정훈을 `예약'할 참이다.
전 동아증권 주전 김승환은 군 입대 문제 때문에 아직 입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훈련장은 서울 가양동에 짓고 있는 제주회관 내에 마련된다.
제주도탁구협회는 지난 2월말 서귀포시청 탁구단 창단을 추진했으나 시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백지화되자 제주도지방개발공사를 상대로 창단을 추진해 왔다.
제주도가 72억원을 출자, 설립한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에서 연간 16만톤 규모의 삼다수를 생산, （주）농심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 탁구단이 출범하면 삼성생명과 대우증권으로 양분됐던 남자 실업 탁구계가 삼자구도로 바뀌며 정상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창단식까지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하나 남아 있다.
탁구단이 최연소 국가대표 유승민（동남종고）의 스카우트 우선권을 대한탁구협회에 요청, 기존 탁구단과의 합의를 도출해야하기 때문이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