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L]KBL'일본 2진 내보내 출전 않겠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14시 41분
프로농구 올스타팀이 아시아농구슈퍼리그（ABSL） 원년리그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KBL（한국농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8일 "아시아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아시아농구협회（ABA）에 `일본이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음에 따라 한국은 올스타팀을 내보낼 수 없다'는 공문을 지난달 29일 발송했다"고 말했다.
연맹이 이같이 결정한 데는 ▲같은 A그룹의 중국과 일본이 1진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것 ▲각 구단에서 4개국을 돌며 치르는 이벤트성 대회의 참가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것 ▲경기일정과 존스배에 출전할 대표팀 훈련기간이 겹친다는 점이 작용했다.
연맹은 아시아농구협회（ABC） 칼 멘키 칭 회장이 내한한 지난달 초 한국을 비롯한 9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를 다음달 5일부터 7월 16일까지 갖는데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기술위원회에서 국가대표급 올스타팀 18명을 선발한 연맹은 일본이 2진들로 선수단을 구성했다는 정보를 입수,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출전선수 승인을 보류했다.
여기에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8월 28일∼9월 5일）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 차원에서 존스배（8월 2일∼8일）에 참가하게 됨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부터 합숙 훈련에 들어갈 예정.
이에 따라 소속 팀에선 간판급들이 비시즌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칼 멘키 칭회장이 ABSL 창설을 위해 만든 ABA가 개인 스포츠마케팅업체 성격이 짙고 이번 대회가 이벤트성 대회라는 점도 명분이 떨어진다.
한편 ABA는 최근 연맹측에 "2진급이라도 출전시켜 대회를 성사시켰으면 좋겠다"는 뜻을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