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즐기는 차원 건전한 음주문화 허용하자�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14시 18분
한시즌에 서른번 이상 두딸과 함께 잠실야구장을 찾는 야구팬이다.
매시즌 느끼는 일이지만 출입구에서 경비원들이 가방이나 몸을 뒤져 술 소지자를 적발하는 모습을 보면 한심한 생각이 든다.
지난해의 경우 지하철 잠실운동장역에서 매표구까지 약 100@거리에 10여명의 노점상들이 술을 팔았다.
정말 술소지를 막을 요량이라면 응당 이곳에서 부터 먼저 잡상인 단속을 했어야 옳았다.
정작 야구장 안에 들어가면 아주머니들이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버젓이 술을 판다.
꼭 `짜고치는 고스톱판'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사실 술을 조금씩 마시며 관전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즐기는 차원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요즘은 팩소주 등이 나와있어 병처럼 크게 위험하지도 않다.
올해에는 `눈가리고 아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술소지를 허용하든가, 아니면 야구장 안팎의 잡상인들을 철저하게 단속했으면 한다. [이인근．43．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샘내마을 삼호아파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