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용수 10SP 구원선두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01시 05분
현대 박재홍의 `만루포'가 대구구장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박재홍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는 `괴물포'를 자랑했다. 시즌 4호（통산 218호） 만루홈런.
현대는 박재홍이 5타수 2안타를 때리며 홀로 7타점을 수확하는데 힘입어 라이벌 삼성을 9대1로 눌렀다.
삼성 이승엽은 7회말 우중월 1점홈런으로 시즌 11호 대포를 쏘아올리며 홈런 단독선두를 지켰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이 컸다.
잠실에선 손 혁이 LG의 3연패 위기를 막았다.
손 혁은 상승세의 두산을 맞아 7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째.
서른아홉살의 김용수는 8회 등판해 깔끔하게 승리를 뒤가름했다.
김용수는 8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10세이브포인트로 구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대전에선 롯데가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 결정타를 날렸다.
롯데는 3회 김대익의 선제 홈런과 호세의 우중간 2루타로 뽑은 2득점을 김태석과 강상수（7회）가 1점으로 틀어막아 한화를 3연패로 밀어넣었다.
쌍방울은 조원우가 16경기 연속안타를 때리는데 힘입어 모처럼 왕방울을 울렸다.
해태 브릭스는 시즌 2호 1회초 선두타자 초구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