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4오버파 선두 권서 밀려 공동 11위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01시 05분
전날 공동 2위에 올랐던 박세리는 7일 일본 이나기의 요미우리CC（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서 드라이브샷과 퍼팅은 좋았으나 시차 적응 문제로 인해 아이언샷의 거리감을 상실, 4오버파를 때리는 바람에 합계 2오버파 216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밀려났다.
박세리와 선두（일본의 후도）의 간격은 무려 7타차.
박세리의 스타트는 순조로왔다.
전날 유일하게 보기를 범했던 2번홀（파3．145야드）서 8번 아이언으로 볼을 홀컵 2@ 지점에 붙여 버디를 낚아낸 것.
그러나 6번홀（파5．500야드）서 샌드 웨지로 한 서드샷이 탑볼이 돼 그린을 오버, 4온 2퍼팅으로 보기를 범했고 10번홀（파4）서도 투온에 성공했으나 퍼팅이 내리막 라인을 타고 그린 밖으로 벗어나 다시 웨지를 잡고 어프로치를 해 보기로 막았다.
11번홀（파5）서는 5온 1퍼팅을 했고 13번홀（파4）서는 세컨샷이 15@ 높이의 소나무에 걸려 내려오지 않는 바람에 `언플레이블'을 선언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15번홀（파3．157야드）서는 8번 아이언으로 친게 그린을 넘어가 또 보기.
그나마 17번（파5）홀서 세컨샷을 30야드 앞 벙커에 빠트렸으나 7번 아이언으로 벙커샷, 볼을 홀컵 1.5@ 지점에 붙이며 버디로 1타를 만회했다.
이날 한국선수중에서는 김만수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쳐 합계 이븐파로 94년 이 대회 챔피언인 원재숙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신소라와 이오순은 합계 4오버파로 공동 26위에 랭크됐다.
올시즌 상금랭킹 1위와 4위인 구옥희와 한희원은 각각 합계 8오버파, 11오버파로 커트오프에 걸렸다.
박세리는 13번홀서 대회 관계자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1타를 더 손해볼 뻔 했다.
박세리는 이홀서 세컨샷이 그린 앞 소나무에 걸려 볼이 나무 속에 있었는데 아무도 그 볼을 찾지 못했던 것.
5분여 동안 볼을 못찾게 되면 `로스트볼'로 인정돼 세컨샷을 한 자리로 돌아가 4타째를 쳐야 하는데 다행히도 대회 통제요원이 멀리서 볼을 발견했고 프레스룸 요원이 직접 나무 위로 올라가 볼을 찾아줌으로써 `언플레이블'로 처리, 나무 밑에서 4온을 할 수 있었다.
박세리가 2라운드부터는 한국말로 공식 인터뷰를 했다.
박세리는 당초 대회본부 측에서 영어와 일어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해 프로암대회와 1라운드를 마치고는 영어로 인터뷰를 했으나 2라운드부터는 "한국말로 하겠다"고 고집, 일본어 통역을 두고 일본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 이나기（일본）＝이사부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