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어머니와 아내의 '차이'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14시 34분
KBS TV `아침마당'에선 월요일에 `주부발언대'라는 것을 한다.(＊술 잘하고, 사람 잘 웃기며, 멋까지 겸비한 PD, 황제연 연출)
그 주부발언대에서 요 며칠 전 `아버지'라는 주제로 주부들의 진솔한 썰(說) 잔치가 펼쳐졌는데…. 그 걸 보던 에로_도 펑펑∼ 울고 말았다.
아버지, 어머니라는 이름을 떠 올릴 때 가슴이 저미지 않은 사람이 어딨을까?
부모님을 저 세상에 보냈을 땐 더욱 회한의 눈물이 난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안 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은 있지만, 어머니 & 아버지없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없다. 단, 동정녀에게서 난 예수만 빼고.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벅찬 행복이라던데, 우릴 이 세상에 있게 해 주신 어머지 아버지의 은혜는 말해 무삼하리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다 그러시겠지만 에로_의 엄니는 특별하셨다.
하늘은 내 엄니를 불러 올리시고 두달 후에 다른 여자(아내)를 한명 내려 보내셨는데, 그 여자는 어머니랑 틀리다.
☆ 내 엄니는 모든 물건을 시장에서 샀지만, 아내는 모든 물건을 백화점에서 사길 원한다.
☆ 내 엄니는 파 한단을 살 때도 흙이 떨어지는 것을 골랐지만, 아내는 말끔히 다듬어 놓은 것만 고른다.
☆ 내 엄니는 손주가 먹다 남긴 겅게(`반찬'의 전라도 사투리) 묻은 밥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셨지만, 아내는 아들이 남긴 밥을 그냥 버린다.
☆ 내 엄니는 수돗물을 받아 놓고 설거지를 하셨지만, 아내는 수돗물을 틀어 놓은 채 설거지를 한다.
☆ 내 엄니는 아무리 뜨거운 여름 날에도 부채 하나면 됐지만, 아내는 에어컨을 틀어야 여름을 난다.
☆ 내 엄니의 이름에선 괜스레 `눈물'이, 아내의 이름에서 `웃음'이 난다.
_엄니, 소자 에로_의 파편 우진이가 하얀 카네이션을 올린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