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개성만점 개그맨들 연극무대 잇따라 막올라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14시 34분
"웃음꾼들, 대학로로 모두 모여라!"
TV 브라운관을 웃겨온 익살재치꾼들이 연극무대에 구름떼 처럼 몰려들면서 요즘 대학로가 시끌벅적하다.
개그맨 김형곤의 폭소인생강좌극 `여부가 있겠습니다'를 비롯해 `코미디죽이기' `개그콘서트 2' `7남매' `게임' 등이 무더기로 공연돼 연극가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한달간 코미디아트홀(구 울타리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코미디죽이기'는 미국과 일본 유학중이던 개그맨 김의환 김은태가 의기투합해 만든 풍자코미디극.
TV에서 말할 수 없었던 얘기들을 속시원히 풀어내는 창작극으로 이들 외에 곽재문 최형만 성창수 정은숙 박순화 이은주 등이 열연중이다. 예상밖의 뜨거운 열기에 지방공연 등 이미 앙코르 무대가 잡혀있다.
창조콘서트홀에선 개그맨 이상철 장효웅 오성우 김현기 이덕재 등이 스탠딩개그마당 `개그콘서트 2'를 펼치고 있다. 6월13일까지 두달간 `웃음은 하나의 색깔이 아니다'란 주제로 상황개그, 현장개그, 소품개그, 이벤트개그 등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며 대학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개그맨 전유성이 인켈아트홀 무대에 올린 `GAME'은 지난해 이휘재 김진수 백재현 등이 공연했던 `포유'의 속편.
백재현 송은이를 중심으로 한 신세대개그맨 출연자들은 `유머1번지' `폭소대작전' `쇼 행운을 잡아라' 등 코미디오락프로에서의 경험을 밑천으로 장외무대 관람객들의 배꼽을 송두리째 뺏고 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