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신장개업']시간 흐를수록 관객 늘어나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14시 34분
김승우 진희경 박상면 주연의 컬트코미디 `신장개업'(김성홍감독_황기성사단 제작)이 확실하게 `개업'에 성공했다.
지난 1일 개봉된 `신장개업'은 주말 이틀동안 3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가능성을 보였는데, 상영을 거듭할수록 관객이 늘어나는 이른바 `관객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개봉 주말이 지난 첫 월요일에는 객석점유율이 10∼15% 내외로 떨어지는 게 극장가의 일반적인 현상인데, `신장개업'의 경우 객석점유율이 약 35%선을 기록했다. 관객수로는 월요일이 5000여명이었으나 화요일에는 6000여명, 어린이날인 수요일에는 무려 1만8000여명을 동원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뚜렷히 나타내고 있다.
`신장개업'의 이같은 현상은 무엇보다도 영화를 보고나온 관객들의 입소문이 가장 큰 원인."영화를 보는 동안 아무 생각없이 웃다가 나왔다"는 반응이나 "이런 정도면 일부러 외화를 볼 필요가 없다"는 호평 등이 관객들 사이에 퍼지면서 `재미있는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여기에다 요즘 극장가에 `똑 떨어지는' 외화가 별로 없다는 것도 `신장개업'의 흥행호조를 도와주고 있는 요인.
이에 `신장개업'의 제작사도 "이번 주말에는 지난 주말보다 4000∼5000명 정도의 관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밝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