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공수주 완벽 '만능 플레이어'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14시 06분
정교한 톱타자, 빠른 발을 이용한 베이스러닝, 넓은 외야를 누비는 중견수 수비.
거기다 `한방'이 있는 파워배팅까지－.
쌍방울 조원우（28）는 만점선수다.
야구감독이라면 누구나 이런 선수와 같이 운동하기를 바란다.
조원우는 지난 6일 전주 해태전서 팀이 0대2로 패했지만 1회말 중전안타를 때려내 지난달 18일 군산 두산전부터 15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롯데 마해영의 15경기 연속안타 행진이 지난 1일 끝나 올시즌 최다 연속경기안타가 눈앞에 왔다.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조원우가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한 경기는 단 4차례.
고질인 목 통증과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좀체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5일 해태 1차전서 2타점 결승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팀을 6연패（2무 포함）에서 건져내는 역할도 조원우의 몫이었다.
타석에 설때마다 방망이를 하늘을 향해 한번 찔렀다 목 옆으로 바짝 갖다 붙이고 상대투수를 노려보는 모습엔 승부사의 기질이 담겨 있다.
조원우는 쌍방울 공격의 핵이다.
6일 현재 타율 3할3푼3리（8위）에 14타점, 4홈런으로 각각 팀내 1위.
6도루（9위）, 장타율 5할9리로 모두 팀내 선두다.
요즘 팀성적이 6승18패2무로 바닥을 기고 있어 김성근감독은 아침 저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산보를 한다.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
"저런 놈 하나만 더 있으면 소원이 없겠어."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