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호] 고향 지역인사주축 후원회 결성 추진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14시 06분
올림픽팀 주전골잡이 신병호（22．건국대）의 `스타만들기' 작업이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신병호의 고향인 제주시 외도1동 청년회와 조기축구회를 중심으로한 지역인사들이 `신병호 후원회'를 조직해 제주를 대표하는 걸출한 스타로 키우겠다는 것.
제주 서초등학교 3학년때 축구를 시작한 신병호는 제주중과 대기고를 거쳐 건국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스트라이커.
차범근감독 시절 한때 월드컵대표팀에 발탁돼 98킹스컵대회 덴마크전서 1골을 기록하는 등 차세대 골잡이로 주목을 받아왔다.
청년회 고문 이승재씨（45）는 "현재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제주 출신 축구선수는 신병호가 유일하다"면서 "포항시민들이 이동국（포항）을 자랑스럽게 여기듯 제주도민들은 신병호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부족한 선수이고 오히려 후원회가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아버지 신동진씨（48）가 만류하고 있지만 후원회 출범작업은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후원회는 경기장에 격문을 거는 것은 물론이고 팬레터보내기 운동 등 다양한 이벤트와 팬클럽 결성을 추진중이다.
지난달 27일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해 삭발을 한 신병호는 최근 명지대（4월 31일）와 전남（2일）과의 연습경기서 각각 2골씩 터트려 허정무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이동국이 몸이 달았다.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신병호도 탄탄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