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엽] '돌아왔다' 1군합류 첫 불펜피칭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14시 06분
`만딩고'가 돌아왔다.
삼성 김상엽（29）이 오랜 투병생활을 마치고 지난 6일 1군에 합류했다.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지난 겨울부터 2군에서 재활훈련을 받은 김상엽은 이날 올시즌 처음으로 대구구장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서정환감독은 당초 김상엽을 이달말쯤 1군에 복귀시킬 예정이었다.
김상엽이 없는 상태에서도 선발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만큼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무리를 시키지 않는다는 복안이었다.
물론 김상엽이 당장 마운드에 오르기는 무리.
볼빠르기는 140㎞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구력이 아직은 들쭉날쭉해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기에는 미흡하다.
공백이 길어 경기감각을 되찾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상엽은 지난 5일 경산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2군경기에 등판, 4이닝 동안 3안타에 2점을 내줬었다.
김상엽의 1군 합류가 앞당겨진데는 중간계투요원들의 잇따른 부상이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은 최근 김현욱이 오른쪽 삼각근 파열로 한달 가량 재활훈련이 필요한데다 조계현 박동희마저 각각 허리와 손목부상을 입는 등 마운드에 구멍이 생겼다.
그러나 김상엽의 현역선수등록은 다음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정환감독은 김상엽이 정상적인 피칭을 하기 위해서는 선수단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당분간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만 하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따라서 김상엽의 부활피칭은 오는 12일 대구 롯데전에서나 가능할 전망이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