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 1회전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14시 06분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떠났지만 `별들의 전쟁'은 계속된다.
NBA(미국프로농구) 99시즌 플레이오프 1회전이 9일 `앙숙' 뉴욕 닉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첫경기를 시작으로 일제히 개막된다.
플레이오프 1회전은 5전3선승제로 벌어지며 2회전부터는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이스턴컨퍼런스서는 마이애미 인디애나 올랜도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밀워키 뉴욕이 일전을 준비중.
또 웨스턴컨퍼런스서는 샌안토니오 포틀랜드 유타 LA레이커스 휴스턴 새크라멘토 피닉스 미네소타가 `불스 왕조'의 멸망 이후 패권을 넘보고 있다.
각 컨퍼런스별로 플레이오프 1회전을 전망해본다.
◇이스턴컨퍼런스
래리 버드 감독이 이끄는 2위 인디애나는 올시즌 개막 직전까지 `욕쟁이 슈터' 레지 밀러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 약체 밀워키는 인디애나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앤퍼니 하더웨이가 버틴 3위 올랜도는 8년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필라델피아를 손쉽게 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시즌 득점왕에 오른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의 예봉을 어떻게 둔화시키느냐가 관건.
4위 애틀랜타와 5위 디트로이트의 승자는 막판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는 전망.
최대 관심사는 1위 마이애미와 8위 뉴욕 닉스의 승부. 지난해 플레이오프 1회전서 만났던 두팀은 당초 예상을 깨고 뉴욕이 선전을 거듭하는 통에 마이애미가 3승2패로 간신히 2회전에 오른 바 있다.
마이애미는 6일 열린 뉴욕과의 마지막경기서 모닝과 하더웨이 등 주전들을 빼며 재회를 꺼렸지만 필라델피아가 디트로이트를 연장 끝에 이기는 바람에 껄끄러운 리턴매치를 갖게 됐다. 정규시즌 전적서도 2승2패로 호각세.
◇웨스턴컨퍼런스
4위 LA레이커스와 5위 휴스턴 로키츠의 대결이 볼거리.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황태자' 코비 브라이언트 등 `젊은 피'로 무장한 LA레이커스는 파괴력에 관한 한 NBA 최고. 다만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다.
반면 하킴 올라주원（37） 찰스 바클리（37） 스코티 피펜（35） 등 백전노장들이 버티는 휴스턴은 큰경기 경험이 풍부한 게 강점. 승부를 5차전까지 몰고간다면 휴스턴의 승리가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예상이다. 정규시즌 전적에서는 레이커스가 2승1패로 다소 우세.
8위 미네소타는 `트윈타워' 데이비드 로빈슨과 팀 던컨을 앞세운 1위 샌안토니오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하리란 전망.
챔프전 단골손님 유타도 여전히 위력을 떨치는 칼 말론-존 스탁턴 콤비를 내세워 새크라멘토와의 1회전을 단기전으로 끝낼 작정이다.
또 퍼시픽디비전 1위 포틀랜드 역시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로 피닉스를 일찌감치 꺾은 뒤 2회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류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