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시민장군-정인지 묘에서 용접봉 발견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14시 06분
최근 묘지 훼손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임진왜란 당시 명장이었던 김시민 장군 묘（충북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와 조선 초기 계유정난 공신인 정인지 묘（괴산군 불정면 외령리） 등에서 용접봉이 발견됐다.
7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6일 금속탐지기를 동원, 괴산군 및 지역 군부대와 합동으로 관내 중요 역사 인물 묘소 훼손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길이 30㎝, 직경 2㎜의 용접봉이 김시민 장군 묘에서는 3개, 정인지 묘에서는 2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10여년 전 묘소 철조망 공사 당시 사용된 용접봉이 빗물 등에 유입돼 박혔거나 누군가 고의로 묘지에 박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역술인 등이 저지른 일로 보기 어려운 데다 고의로 용접봉을 박았다 하더라도 문화재 보호법 상 공소시효（7년）가 지나 수사를 벌이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