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여왕마 타이틀' 대혼전 예고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14시 06분


스포츠조선배 출전마들은 비상한 각오로 임한다. 담당 조교사들은 국내 최대 경마축제인 이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전마들을 집중 훈련시키고 필승전략을 수립했다. 조교사들의 전략을 들어본다.[편집자주]

◇권세창(캐디넷)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달반 동안 출전시키지 않고 전력을 보강했다. 김효섭 기수가 조교했다. 부담중량이 좀 무겁지만 건강상태와 컨디션이 최상이고 김효섭 기수의 기량을 믿는다.

◇박원선(충무로)

알다가도 모를 말이다. 어깨 이상 때문에 기복이 심하지만 근육이 고루 발달돼 있어 힘이 좋다. 요즘은 어깨 이상도 많이 회복돼 이성일 기수와 맹훈련을 했다. 최소 준우승은 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석철(검빛)

체구는 작지만 강단 있고 승부근성이 탁월하다. 중간만 돼도 상금이 일반경주보다 훨씬 많아 출전시켰다. 홍성호 기수가 집념을 갖고 조교했다. 강호들의 체력전에 허점을 노려 기습을 시도할 계획이다.

◇배대선(슬릭애즈어캣)

이번 대회를 목표로 두달반 동안 출전을 시키지 않은채 전력을 집중 보강했다. 추입마여서 후미그룹에서 달리다 막판에 역전극을 시도할 계획이다. 강호들의 접전에는 반드시 빈틈이 있게 마련이다. 그 점을 이용할 것이다.

◇지용철(코란)

다른 말에 비해 전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지구력이 다소 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랙을 매일 5∼7바퀴씩 달리며 지구력을 집중 보강했다. 선두그룹을 바짝 뒤쫓다 막판에 스퍼트하는 선입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정지은(클래시돌)

3월21일 출전한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따라서 컨디션과 건강상태는 최상이다. 라스트 승부에 약해 최기홍 기수와 이 점을 보강했다.

◇최혜식(가즈위즈덤)

최근 연속 3위에 그쳐 약하게 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게 `가즈위즈덤'의 전부가 아니다. 그동안 질주 스타일을 고치느라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듬어져 안병기 기수가 멋진 역전극을 연출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박흥진(장자울)

우승을 목표로 출전시킨다. 거구에 식성이 좋아 무한정 먹는다. 힘도 장사다. 컨디션 좋고 건강상태가 양호하다. 박태종 기수와 맹훈련을 했다. 질주스타일대로 초반에는 힘을 아끼다 막판에 뒤집기를 시도할 계획이다.

◇김광호(화인스톤)

우리조 소속의 기수와 관리사들이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쁘게 생긴데다 성격이나 몸매 등 모든 면에서 부드운 말이다. 이번 대회에 대비, 지난달 10일 1,900m 레이스에 출전시켜 거리감각을 익혔다. 겁이 많지만 `부드러운 남자' 배휴준 기수가 잘 유도할 것으로 믿는다.

[이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