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명마'스톰버드'후손 1∼3착 싹쓸이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14시 06분
세계 권위의 켄터키더비에서 같은 집안의 말이 1~3착을 휩쓰는 이변을 연출, 경마는 `혈통 스포츠'(Blood Sports)라는 사실이 또 한번 입증됐다.
지난 1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시의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 제125회 켄터키더비 2,000m 경주에서는 `스톰버드'의 후손인 `카리스마틱'이 우승, 88만6000달러(약 10억원)의 상금을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켰다.
단승식 31.3배의 배당률을 기록한 `카리스마틱'은 명마 계보를 씨내림한 `스톰 버드'(Storm-bird)의 손자이다.
그런데 목차로 우승을 놓친 2위마와 3위마 역시 같은 `스톰버드'의 후손으로 밝혀졌다.
3위 `캣띠프'는 `스톰버드'의 손자이고, 2위 `메니피'는 증손이다.
`스톰버드'는 지난 80~81년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6전5승(승률 83.3%)을 기록했고, 이중 4승은 특별 경주 이상급인 `블랙타입' 레이스에서 따내며 80년 영국 2세 챔피언에 올랐던 명마이다.
`스톰버드'를 할아버지로 둔 마필은 과천경마장에도 있다.
호주에서 온 거세마 `쎄븐진'(6세)은 현재 2군마로, 27전 4승 2위 5회(승률 14.8%, 복승률 33.3%)의 괜찮은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