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시즌 8호째 홈 아치쇼…140m짜리 왕대포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01시 02분
6일 잠실 LG전 3회 무사 1,2루서 작년까지 우익수 라이벌이던 LG 심재학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40m짜리 대형홈런을 날렸다.
"청송심씨 항렬로 할아버지뻘인데 타석에서 처음 만나 대접해드리지 못했다"고 넉살.
잠실서만 시즌 8개째 홈런을 기록했다.
－대형 홈런이 나왔는데.
▲주자가 둘 있었고 쐐기점이 필요한 상황이라 그저 톡 맞혀 득점타나 때리자는 마음이었다. 가볍게 돌렸는데 뜻밖에 정통으로 맞았다. （심）재학이형에게는 운이 나빴고, 내게는 행운이었다.
－잠실서 홈런을 특히 많이 치고있는 이유는.
▲이상하게 컨디션이 좋은 시기에 홈경기가 자주 걸려서 여기서 장타가 많이 나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작은 구장서도 더 치고 싶다.
－심재학과는 수비서 라이벌 관계였는데.
▲타석에서 마운드의 재학형을 보자니 기분이 이상했다. 익숙하지 않은 공이어서 더 욕심이 없었는데 역시 힘을 빼야 좋은 타격이 나오는 것 같다.
－초반 페이스가 좋은데 올시즌 홈런 목표는.
▲지금은 홈런 갯수보다 빨리 오른쪽 허벅지가 깨끗하게 나아 수비에 복귀하고 싶을 뿐이다. 수비를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나서자니 집중력있게 경기하기가 힘들다.
[ 잠실＝이승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