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중앙 3개대회 연속 우승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01시 02분
중앙대가 49－47로 앞선 경기종료 1분15초전.
이규섭이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던진 3점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고려대의 1점차 역전.
종료 48초전 김주성이 골밑까지 성큼 내달아 훅슛을 던졌고 51－50, 중앙대가 다시 간신히 한발짝 앞서 나갔다.
고려대 오광택의 3점슛이 링을 비켜나간 뒤 종료 11.7초전 송영진이 왼쪽 베이스 라인을타고 돌파하다 레이업을 터뜨렸다.
전반을 10점 뒤진채 끝낸 중앙대가 2천여 응원단의 열띤 함성 속에서 숨가쁜 막판 접전을 역전승으로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중앙대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9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최종 결승서 고려대에 53대50으로 신승, 지난 91년 이후 8년 만에 이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또 지난해 7월 1차대학연맹전과 10월 농구대잔치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괘거를 이뤘고, 17연승 행진도 이어나갔다.
중앙대 `트윈 타워' 송영진（21득점 6리바운드）과 김주성（16득점 7리바운드）은 후반에만 24점을 합작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중앙대의 졸업반 포인트 가드 임재현은 MVP와 어시스트왕에 올랐고, 지난해 이대회 신인왕 출신 김주성도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각각 1위에 이름을 올리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전반 한때 12점차까지 앞서며 순항하던 고려대는 후반 들어 이정래（8득점） 이규섭（18득점）이 차례로 파울 트러블에 걸린데다 외곽슛까지 부진, 아쉽게 꼬리를 밟혔다.
◇6일 전적
▲남대1부 최종 결승
중앙대 53－50 고려대
▲남대2부 결승
전남대 74－69 충남대
◇개인상
▲MVP＝임재현（중앙대） ▲우수＝김기만（고려대） ▲미기＝김성모（한양대） ▲신인＝김두현（고려대） ▲득점＝김주성（중앙대） ▲수비＝진경석（성균관대） ▲리바운드＝김주성（중앙대） ▲어시스트＝임재현（중앙대） ▲지도＝김태환（중앙대 감독）
[ 잠실＝김종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