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오천 앞바다-낚시와 관광을 겸한 나들이에 적합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57분
충남 보령은 낚시 포인트가 많은데다 많은 관광명소를 갖추고 있어 낚시와 관광을 겸한 나들이에 적합하다.
특히 오천면 앞바다는 프로급 꾼과 초보자들이 두루 손맛을 즐길 수 있어 낚시를 겸한 가족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지형상 태안반도가 앞을 막아 바람의 영향이 별로 없는데다 수심이 얕아 언제나 마릿수가 보장된다.
육도, 월도, 장고도, 호효자도, 원산도 등 유-무인도 주변은 초등학생들도 쉽게 낚아올리는 좋은 포인트.
특히 배로 10여분 거리에 무인도가 수십개에 달해 갯바위 낚시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물이 빠져 입질을 하지않을때는 바위에 지천으로 붙어있는 고둥과 삐둘이, 골뱅이 잡이 재미도 있어 가족단위 갯바위 낚시객들도 눈에 많이 띈다.
주로 잡히는 어종은 감성돔과 농어, 우럭, 노래미 등.
특히 섬 주변에는 `우럭밭'이 많아 10여마리 정도는 기본으로 통한다.
살감성돔과 학꽁치는 오천 일대 해안 어느곳이나 대낚시와 던질낚시로 쉽게 잡을 수 있다.
프로급 꾼들이 노리는 감성돔과 농어.
오천 앞바다는 서해안 최대의 감성돔 산란지로 비장의 포인트가 많아 지난달말부터 감성돔을 노리는 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농어는 이달 중순부터 시즌에 돌입한다.
10여년전 농어용 루어 미끼를 개발, 이곳에 농어낚시 붐을 일으킨 최흥선씨（동문보트 낚시 대표）는 "농어 포인트가 많아 경험자의 경우 60㎝∼1@급 10여마리는 거뜬히 잡을 수 있다"며 "이곳에선 1@급 농어는 흔한 고기에 속한다"고 말했다.
▲오천항 일대는 전국 최대의 키조개 생산지다.
갓 잡아온 키조개를 구입해 가져가거나 숙박업소에 의뢰해 회나 숯불구이로 즐겨도 된다. 시중에서는 개당 5000원 이상에 판매되지만 이곳에서는 1000원내외.
▲배낚시는 10인승의 경우 척당 25만원, 11∼16인승은 35만원 선이며, 이달말부터 미끼와 도시락을 포함해 1인당 5만원짜리 배낚시 상품이 선보인다.
아침에 무인도에 내려주고 오후에 데리려오는 무인도 갯바위 낚시는 1인당 2만원선. 물때, 낚시문의:0452@934@9395.
▲10여분 오르면 정상에 닿는 삼사봉은 오천항 일대는 물론 멀리 태안반도까지 한눈에 들어오며 잘알려지지 않은 낙조감상 포인트.
오천성과 백제 개루왕이 미모에 반해 뺏은 도미부인을 모신 도미부인 사당, 오천항교, 천주교 순교지인 갈매못 성지가 주변에 있으며 대천해수욕장 등 보령의 주요 관광지도 30분 거리에 있다.
◇나들이 맛집
지난 3월 문을 연 콘도형 숙박시설인 힐 하우스는 바다 풍광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곳이다.
특히 그어느 곳보다 서해 노을이 멋져 드라이브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도로에 차를 주차해놓기도 편해 우럭낚시 간이 출항지가 됐다.
점심용 도시락（개당 4000원）을 주문할 수 있고, 새벽 식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말이면 직장 단위 우럭 낚시꾼들로 붐빈다.
힐 하우스 식당은 바닷가에 어울리지 않게 생고기를 주메뉴로 내놓는다.
육류도매업 출신의 주인 김문석씨（34）가 바다물을 이용해 개발한, 0도∼-0.5도의 온도를 유지해 고기를 보관하는 `수중 냉장포장'（특허 105624호）으로 진공상태에서 숙성시켜 고기 맛이 연하다（1인분에 6000∼1만2000원）.
힐 하우스 바로 옆은 조개잡이를 할 수 있는 갯벌인데다가, 부근에 천주교 성지인 갈매못이 있어서 가족 단위 나들이 손님들도 많다.
마당에 키조개 등을 구워먹을 수 있는 숯불구이 시설을 갖춰 놓았으며 주변 관광명소도 안내해준다. 객실 16개, 4인 기준 하루 숙박료 1만5000∼4만원. 콘도식이어서 취사도 가능하다. （0452）931-5755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