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히로시마,이번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는다."
주니치 이상훈(28)이 8일 오후 6시20분 히로시마시민구장에서 열리는 히로시마전에서 시즌 3승째 사냥에 다시 나선다.
당초 7일 우베에서의 히로시마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비로 한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하루 밀렸다.
히로시마는 이상훈에게 올시즌 첫 패를 안겨준 팀.
지난달 23일 7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2대3으로 패해 일본 진출이후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깨끗한 설욕으로 3승 고비를 뛰어넘고 쾌속 질주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1일 헛스윙으로 오른쪽 어깨가 빠져 다잡은 승리를 놓쳤던 요미우리전 이후 딱 1주일만의 재도전이다.
7이닝 동안 불과 3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으로 호투했던 요미우리전에서의 컨트롤 피칭만 재가동한다면 낙승도 가능하다.
어깨도 탈구 이전의 상태를 완전히 회복했다. 캐치볼과 불펜피칭 등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경기도중 처음으로 습관성 탈구증으로 어깨가 빠진데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만 잘 극복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일발 장타에 대한 경계심만 늦추지 않으면 된다.
올시즌 4차례 등판서 총 6실점의 절반인 3실점을 홈런 3개로 내줬다.
지난달 23일 히로시마전에서도 5번 오가타에게 좌월 홈런을 빼앗겼었다.
커브, 싱커, 체인지업 등 변화구는 흠잡을데 없어 간혹 실투가 되는 직구의 컨트롤에만 좀더 신경을 쓴다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와 맞물려 첫 완투승도 기대할만하다.
[요코하마＝양정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