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선발투수진 전면 재조정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호랑이 마운드가 전면 재조정된다.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등 마운드의 힘이 부쩍 떨어진 해태는 선발로테이션의 변화로 활로를 뚫기로 했다.
그동안 해태는 박진철-곽채진-소소경-오철민-최상덕의 5인 선발체제로 마운드 운용을 해 왔다.
하지만 4연패를 당하는 동안 선발투수중 단 한명도 5이닝을 버티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곽채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형편.
때마침 에이스 이대진이 돌아왔다. 어깨부상에서 회복한 이대진은 7일 전주 쌍방울전부터 가세한다.
당초 코칭스태프에선 컨디션 점검차 중간계투로 1∼2경기 정도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구심점이 없는 선발 마운드에 이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막바로 투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마무리와 중간계투를 맡았던 곽현희도 선발로 돌아섰다.
따라서 해태의 선발진은 이대진-소소경-최상덕-박진철-곽현희 5명으로 짜여진다.
이 5명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당분간 `비상 대기상태'로 들어간다.
선발로 뛰던 왼손 오철민과 김정수 유동훈이 중간으로 나서며, 쌍방울에서 이적한 오봉옥이 뒤를 받치게 된다.
코칭스태프에선 팔꿈치와 어깨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는 곽채진과 이병석이 돌아오면 이 둘에게 허리를 맡긴다는 구상.
중간계투보다는 선발진에 비중을 둔 이번 투수진 개편이 과연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지 궁금하다.
[전주＝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