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공동선두 3명 뜨거운 득점왕 경쟁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득점 공동선두(4골) 3명, 공동2위(3골) 7명….

대회는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무려 10명의 선수들이 득점왕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있는 형국이다.

3게임 연속골을 터트리며 득점선두를 달리던 곽경근(SK)이 주춤거리는 사이 5일 경기에선 김종건(현대)이 2골, 박성배(전북)가 1골을 추가, 4골로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공동2위(3골)는 안정환(대우) 이길용(현대) 노상래(전남) 등 7명. 언제든지 선두로 치고 나올 수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첫 컵대회였던 98아디다스코리아컵과는 상황이 영 딴판이다.

당시에는 `가물치' 김현석(현대)이 초반부터 줄곧 독주한 끝에 11골을 기록, 2위 제용삼(5골．LG)을 6골차로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었다.

각팀 감독들은 이에대해 "올해 대부분의 팀들이 4-4-2 공격축구를 표방하면서 골잡이 한명에만 의존하는 경향에서 탈피, 득점의 분산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곽경근과 98필립모리스 코리아컵 득점왕(7골) 김종건, 그리고 99정규리그 득점2위(10골) 박성배.

곽경근은 윤정환 이을용 등 두터운 미드필드진의 지원이 든든한 배경이고, 김종건 박성배는 특유의 몰아넣기가 강점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득점왕 경쟁은 치열한 4강티켓 싸움과 맞불려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 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