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코리안 골잡이들 '골문이 넓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코리안 J리거들의 질주가 일본 열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김도훈(29．고베)이 조(24．요코하마)와 득점선두를 다투더니 이번엔 황선홍(31．C오사카)이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
황선홍은 5일 우라와 고마바경기장에서 벌어진 J리그 전반기 11차전 우라와와의 경기(3대2)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잡아내며 오사카 팬들에게 파죽의 4연승을 선물했다.
7경기 출전에 6득점.
조(8골), 바론(25．이치하라), 벤팅요(28．가시와．이상 7골)에 이어 김도훈, 후쿠다(33．우라와) 등과 함께 득점랭킹 공동 4위에 올랐다.
여기에 하석주(31．고베)가 4골로 공동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의 컨디션이 하도 좋아 한국인 최초의 J리그 득점왕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체 한국선수들의 폭발적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일본인 지도자들은 우선 성실성을 꼽는다.
경기 때는 물론 연습경기 한 번을 하더라도 악착같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개인훈련을 해서라도 부족한 훈련량을 채우는 프로정신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패배에 대해 분해할 줄 아는 승부근성에도 엄지를 뽑아든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들의 개인기가 아닐까 싶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골을 기록했던 실력파들인 만큼 부진이 되레 비정상적인 일인 것이다.
황선홍은 8일 나고야와의 경기에 7호골 사냥을 나선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