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태원-박준태 '은퇴'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프로 14년 경력의 LG투수 김태원(35)과 11년차 박준태(32)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경기도 구리의 2군에서 훈련중인 김태원은 지난 5일 유성민 수석부장과 면담을 갖고 은퇴의 뜻을 밝혔다.
김태원은 "재기 가능성과 구단의 해외연수 제의 등을 곰곰이 따져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다른 팀에서 오라는 제의도 있지만 앞으로는 영원한 LG맨으로 남아 후배들을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지난 90,94년 LG 우승의 주역.
90년 18승5패, 94년 16승5패를 기록하며 선발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93년 9월9일 잠실 쌍방울전에서는 팀사상 처음으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95년 9승11패를 마지막으로 선발진에서 물러나 지난 2년간은 주로 2군에서 뛰었었다.
통산 273경기에 출전해 85승(통산 16위)77패 5세이브, 방어율 3.43, 819탈삼진(통산 15위).
대수비나 대주자로 작년 초반까지 1군에서 뛰었던 외야수 박준태도 함께 은퇴한다.
89년 태평양(현 현대)에 입단, 92년 LG로 이적했던 박준태는 통산 719경기에 나가 2할4푼4리(1618타수 395안타) 192홈런 163도루를 기록했다.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구단은 조만간 잠실 홈경기때 김태원과 박준태의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99년 잔여연봉은 일시불로 지급.
이밖에도 자매구단인 LA다저스나 주니치와 협의, 올 가을 교육리그때 코치연수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