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우즈-김동주 파워 듀오 '방망이 매섭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0.1t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파워듀오.'
개막 초반의 느긋한 페이스를 떨쳐버리고 요즘 부쩍 홈런포를 몰아치면서 장타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즈는 지난 5일 잠실 LG전서 하루 2개의 홈런을 보탰다.
시즌 8호째, 홈런 선두그룹을 1개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1－4로 뒤지던 1회 분위기를 되돌린 2점짜리 추격홈런을 터뜨린 김동주는 2게임 연속 아치를 그렸다.
2호홈런(4월 11일)을 친뒤 3호홈런(4월 29일)을 넘길때까지 보름이 넘게 걸렸던 김동주는 이후 6일 동안 4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확실하게 손맛이 왔다.
작년에도 66개의 홈런(우즈 42, 김동주 24)을 합작해냈던 콤비포지만 올해 이들의 방망이는 파워에 보태 실속이 으뜸이라 더욱 믿음직하다.
뒤진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동점홈런, 뒤집기홈런의 짜릿한 장면이 부쩍 늘었다.
장타욕심을 부려 어이없는 큰스윙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모습은 전혀 없다.
5할승률이 버거운 팀의 3,4번타자로서 찬스때면 그저 똘똘한 해결타 한방을 노리지만 매섭게 돌아가는 정확한 스윙이 타고난 파워를 만나 훌쩍 담장을 넘기곤 할뿐이다.
나란히 변화구 적응력이 좋아졌고 밀어치기가 늘었다. 우로 골고루 홈런을 날린다.
힘과 결정력으로 단단히 무장한 타선의 무게중심, 우즈와 김동주가 든든하다.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