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현대전 연타석 아치 '통산 450홈런 GO'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삼성 이승엽(23)이 홈런역사를 다시 쓴다.
지난 95년 입단 이후 520경기만인 지난 5일 대구 현대전에서 시즌 8,9호를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며 개인 통산 101개의 아치를 그렸다.
은퇴한 팀 선배 이만수의 최소경기(420) 100홈런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2세 8개월 16일의 나이로 한화 장종훈이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기록(23세 4개월 4일)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5월까지 10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올시즌 이승엽의 홈런 페이스는 터보엔진이 장착된 것처럼 쏜살같다.
이제 관심은 이승엽이 이만수(252개)를 뛰어넘어 개인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얼마나 늘리냐는 것.
전문가들은 나이 기량 생활태도 등을 종합하면 이승엽의 최고기록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먼저 이승엽은 지난 82년 24세에 데뷔한 이만수에 비해 다섯살 어린 나이에 프로야구에 뛰어들어 상대적으로 현역기간이 길다.
또 데뷔 나이가 장종훈과 똑같은 19세이지만 올시즌부터 페넌트레이스가 132경기로 늘어나 한시즌 108경기(91년부터 126경기)를 뛴 장종훈에 비해 홈런을 칠 기회가 많아졌다.
여기에 이승엽은 이만수 장종훈에 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훈련을 받은 덕에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이 상당히 적어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승엽의 은퇴시기를 35세로 잡을 경우 통산 450홈런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해 평균 30개 안팎의 홈런을 때려낸다는 계산이다.
◇이승엽 연도별 홈런
[5일 현재]
＝연도＝경기＝타율＝홈런＝특기사항＝
＝95＝121＝0.285＝13＝_ ＝
＝96＝122＝0.303＝9＝_ ＝
＝97＝126＝0.329＝32＝정규시즌 MVP, 홈런 타점 최다안타 1위＝
＝98＝126＝0.306＝38＝장타율 1위, 홈런 2위, 타점 2위, 최다안타 3위＝
＝99＝25＝0.367＝9＝홈런공동선두＝
[권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