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은종진 3년5개월마넹 재기 레이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경륜 원년 챔프' 은종진(30·1기)이 7일 잠실 벨로드롬에서 복귀 무대를 갖는다.
지난 95년 11월 17일 11경주에서 과도견제로 팬들의 소요를 일으켜 선수 등록이 취소된지 3년 5개월만의 일.
우수급 선수로 출전하는 그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년여만에 출전하는데 소감은?
▲다소 흥분이 된다.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3월초 치러진 선수재등록 시험 통과후 곧바로 레이스에 합류하지 않았는데.
▲시험 당일 아침에 준비운동을 하던 중 낙차사고를 당했다. 시험을 치른 뒤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했다. 약 한달간 치료를 받았는데 지금은 정상 컨디션이다.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
▲4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경북체고 사이클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으며 오전에는 경산에서 청도까지 왕복 50㎞를 달리고 오후에는 인터벌 훈련을 200m짜리로 3~4회씩 하고 있다. 대구에 벨로드롬이 없어 트랙 주행을 하지 못한 게 다소 부담이 된다. 다음주쯤 대전으로 이사한 뒤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어 갈 참이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특선급 진입이다. 비록 꼴찌를 하는 일이 있어도 입상 위주의 레이스보다는 내용있는 경주를 펼치겠다. 현재 특선급을 주름잡는 원창용 김보현 엄인영 등 `5인방'이 손쉽게 1위를 차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팬들의 기대가 큰데.
▲솔직히 부담스럽다. 2주 정도는 그냥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탐색전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레이스를 치를 생각이다. 레이스에 적응이 되는 6월 이후부터는 아마 달라질 것이다.
-현재 구미기능대 시간 강사로 있는데 훈련에 지장은 없나.
▲1주일에 두 차례 강의가 있어 훈련에 다소 지장이 있다. 다음 학기부터는 강의를 그만 두고 훈련에만 전념할 수 생각이다.
은종진은 "천직으로 여겼던 경륜선수 생활을 다시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멋진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