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 '발레전공살려 내면연기 펼칠터'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탤런트 장서희(28)가 8년만에 스크린에 외출한다.
장서희는 내주부터 촬영을 시작하는 `천사의 시'(김영한 감독, 영한필름 제작)의 여주인공으로 전격 발탁됐다.
91년 한국．홍콩 합작영화인 `야망의 대륙'에 출연한 이래 오랜만의 영화외출.
`천사의 시'는 촉망받았던 발레리나가 다리부상으로 은퇴, 장애인을 위한 봉사를 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인간승리를 다룬 내용. 같은 좌절을 겪고 현재 시작활동을 펴고 있다는 한 시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장서희가 이 영화의 히로인으로 발탁된 이유는 발레리나 출신이기 때문. 서울 국악예고를 거쳐 경희대 무용과에서 발레 전공을 한 한때의 발레리나지망생으로 극중 여주인공으로는 적격이었던 것.
장서희는 한때 오만하기까지 했던 발레리나가 연습중 다리를 부상해 불구가 되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까지 자살하는 아픔을 겪은 끝에, `천사원'이란 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펴며 재생의 길을 찾는 여주인공을 연기하게 된다.
이 영화에는 장서희의 아버지로 조연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양택조가 출연하고, 최근 앨범을 발표한 80년대 인기가수 김승진이 장서희를 짝사랑하는 청년 역을 맡았다.
장서희는 학교졸업후 5년동안 한번도 신지 않았던 토슈즈를 꺼내 발레연습을 시작했다.
영화는 8월경 개봉될 예정.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