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배운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아해들은 숙제 해가는 날은 잊어도 이 날은 절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외우기도 쉬운 날에 정해 뒀다. 5월 5일은 어린이날.
에로_네의 작은 파편 `우진'녀석도 달력에 엄청나게 큰 동그라미 표시를 해뒀었다. 생각해 봤다. `내가 그 놈에게 왜 선물이랑 극진한 사랑을 안겨줘야 할까?'
그렇다. 사람들은 엉뚱한 사람에게서 신세를 지고 그 빚은 다른 사람에게 갚는다. 그 건 `내리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말로 설명되는데, 부모께 받은 정을 이제 내 자식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다.
어른들은 음식+선물 등 물질적인 것으로 사랑표현을 하기 쉽지만, 이렇게 길러야 한단다.
미국의 한 아동복지관에서 처음 나왔다는 `아이 사랑법'을 소개한다.
① 미움 받으며 자란 아이 나중에 `싸움꾼'되고
② 힐난 받으며 자란 아이 나중에 `고자질꾼'되고
③ 놀림 받으며 자란 아이 나중에 `왕따'되고
④ 모욕 받으며 자란 아이 나중에 `자학자'되고
⑤ 격려, 칭찬, 용서, 인정, 축복 받으며 자란 아이 나중에 `성공인'이 된대요.
한마디로 어른이 아이에게 절대적 영향을 준다는 말이겠지.
잘 봐달라, 군대 안 가게 해달라 등의 청탁으로 검은 돈을 주고 받는게 많은 요즘이다. 벌써 아이들이 배웠다는 걸 아시는가?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 날 다음 날 선생님이 물었다.
"에, 어제 선물을 받았죠? 어른께서 선물을 주시면 뭐라 하면서 받아야 할까요? `다'로 끝나는 다섯마디 말이예요."
순희 "감사합니다!∼요."
광인 "고맙습니다!∼요."
선생님 "맞았어요. 또 누구 없을까?"
그러자 구석지의 띨돌이 녀석, 손을 들고 말한다.
"뭘 이런 걸 다∼! 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