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도발적 눈빛의 반항아모습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1999년 05월 06일 14시 13분
몰라보게 달라졌네!
간만에 나타난 여성 연기자 한명이 방송관계자들의 뜨거운 눈길을 받고 있다.
스무살 탤런트 하지원（20）.
어디에선가 봤다 했더니 작년초 KBS 1TV의 화제작 `용의눈물' 에서다.
이방원의 다섯번째 부인 소빈노씨가 된 그녀는 용포에 식혜를 엎질러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다. 그녀 표현대로라면 "요염하고 고혹적인 눈빛을 기억하느냐"고 묻는다.
그래도 두툼한 한복에 몇근이나 나가는 머리분장 때문에 마음껏 `끼'를 살리지 못했단다.
하지만 이젠 `제대로 된 무대'가 마련됐다.
8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의 `학교Ⅱ'. 실제론 단국대 연극영화과 2학년이지만 드라마에서는 고교 2학년이다.
다른반 아이가 `짱'인데 쿠데타를 일으켜 `짱'의 자리를 빼앗는 역이다.
여고생 역이지만 하지원은 교복보단 `사복'을 더 많이 입도록 설정됐다.
보통 오랜만에 나타난 스무살 안팍의 여성 연기자는 성숙한역을 해보고 싶어한다. 하지원도 마찬가지였지만 `학교 Ⅱ'에선 `학생답지 않은 학생역'으로 온갖 연기를 다 보여줄수 있기에 마음에 꼭든다고.
1년6개월간 쉬면서 하지원은 하드트레이닝을 받았다. 재즈댄스와 스쿼시 등으로 몸매를 탱탱하게 손질했고, 연기 강훈련을 했다.
1m66, 48㎏. 크지않은 체구지만 우윳빛 피부에 몸매가 육감적이다. 기분 좋으면 소주 한병은 거뜬히 해치우는 기분파고 합기도에 춤실력도 만만찮다.
하지원은 "몸매만 보지말고 연기를 봐달라"며 컴백소감을 밝힌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