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미-백현숙]'쌍둥이 미시' 스타탄생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4시 31분
쌍둥이 미시 탤런트가 브라운관에 상큼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SBS TV 새주말극 `파도'에 출연하고 있는 백현미와 MBC TV 베스트극장의 단골인 현숙 자매가 주인공.
15분차의 일란성 쌍둥이인 이들은 특유의 섹시미와 원숙미를 과시하며 미시스타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언니인 백현미는 `파도'에서 김영애의 둘째 아들인 김호진에게 환장해 온갖 교태를 다 부리는 유부녀.
툭하면 가게점원인 김호진을 방안으로 유인해 둘만이 함께 있자고 하는가 하면 은근히 껴안는 등의 닭살연기로 일관, 시청자들이 넋을 잃게 만들고 있다.
현숙 역시 최근 스튜어디스로 열연한 `천년둥이'를 비롯해 `반가사유상' 등의 MBC베스트극장과 MBC TV 미니연작 `야수와 미녀'에서의 인상적 연기로 호평을 받기는 마찬가지.
지난 77년 TBC TV 아역탤런트 2기로 뽑한 뒤 주로 쌍둥이 역할을 맡다가 KBS TV의 `고교생 일기'를 거치며 하이틴스타로 부상한 백현미와 현숙은 각각 MBC TV 미니시리즈 `젊은날의 초상'과 `막차로 온 손님'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등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최고의 청춘스타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둘 모두 `백마탄 왕자'를 만나며 연예계를 떠났다가 연기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서로 의기투합, 컴백하게 됐다는 게 이들의 얘기.
백현숙은 "우리는 여의도 초-중-고를 비롯해 숙명여대 무용과까지 동기동창일 만큼 너무나 똑같은 인생을 살아왔다"며 "이번에 함께 연예활동을 재개하게 됐는데 쌍둥이 드라마가 있으면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