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면] 로커 벽 깨고 '천의 목소리' 변신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4시 16분
신곡 `그녀의 연인에게…'를 들고 나타난 K2 김성면（29）은 "노래에 눈을 뜬 시간이었다"며 2년간의 공백을 설명한다.
`사랑과 우정사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잃어버린 너' `소유하지 않은 사랑' 등 적지않은 히트곡을 불렀지만 진정한 `노래쟁이'는 아니었음을 자각했다는 거다.
그동안 `로커'로서 한정됐던 벽을 깨고 다양한 보컬을 구사하고자 고심했다. 그리고 그 흔적을 3집에 담았다.
노래에 전념하기 위해 작곡 작사의 참여에 자신을 배제했다. 한껏 내지르며 뽐냈던 가창력을 한숨 죽이는 여유도 보였다. 여러가지 색깔의 창법이 녹아있는 3집은 `보컬리스트'로 거듭난 K2 김성면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클래시컬한 분위기의 발라드 `그녀의 연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의 새남자에게 당부하듯 말하는 곡이다. 감정의 완급을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K2 김성면의 노래맛이 그만이다.
`그녀의 연인에게…'는 `눈부신 이별'과 `유리의 성'으로 마무리되는 연결구도를 이룬다. 이야기전개에 귀기울여 들어보자.
특히 `유리의 성'은 녹음 도중 정전소동이 벌어져 스태프들이 `대박감'으로 점찍은 곡.
작곡가 김형석 조규만 심현보 오태호 등이 곡을 썼고 김세황 김영석 이수용 등 전 넥스트 멤버들이 연주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K2 김성면은 이들이 새롭게 꾸린 그룹 노바소닉에 보컬로 참여해 빚을 갚았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