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키마틴] 라틴계 우상 '지구촌 스타' 됐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4시 16분
"2002년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전에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다."
98 프랑스 월드컵 주제가 `컵 오브 라이프'로 라틴 음악권의 슈퍼스타가 된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리키 마틴이 새 앨범으로 세계 정상의 팝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외모와 춤 솜씨, 5개국어를 구사하는 붙임성까지 갖춘 그가 98년 발표한 4집 `부엘브'는 그에게 99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라틴 가창상을 받게 했고 세계적으로 1500만장이 팔려나갔다.
새 앨범의 첫 싱글 `리빙 라 비다 로카（미친 인생）'는 8일자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라서 그의 `세계 정복'이 헛된 야망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마틴은 최근 이탈리아 북부 호반의 도시 코모에서 열린 대규모 홍보행사에서 세계 37개국에서 온 400여명의 보도진을 만났다.
세계 각지에서 찾아든 보도진의 질문은 다양했다. 스페인 측에서는 "훌리오（이글레시아스）도 해내지 못한 빌보드 정상을 차지하다니, 정말 너는 우리의 자랑"이라는 `질문'아닌 `감격'이 나와 그의 위상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춤 솜씨가 대단하다. 어디서 배웠나.
▲나는 라틴인이다. 음악과 춤은 필연이라고 할 정도로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해왔다.
－이번 앨범에는 마돈나와 듀엣을 이뤘는데.
▲이번 앨범에서 신예 메하와 `프라이빗 이모션'을, 마돈나와는 `비 케어풀'을 녹음했다. 모두 색다른 경험이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도 작업을 함께 한다고 들었다.
▲파바로티가 매년 고향 모데나에서 개최하는 자선공연 `파바로티와 친구들'에 초대받았다. 일생의 영광이다. 다음번에 음악을 같이 해 보고 싶은 사람? 단연 스팅이다.
－마돈나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이 남자 정말 귀엽지 않아요?"라고 말할 정도로 섹시한 매력이 일품이다. 자신의 성적 매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글로리아 에스테판이 한 인터뷰에서 내게 그런 질문을 했다. 내가 여러가지로 변명하려 애쓰자 에스테판은 말을 가로막고 "넌 젊고 잘 생겼어. 섹시한게 당연해. 뭐 어때? 그걸 즐겨야지!"라고 했다.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코모（이탈리아）＝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