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송재호 '마음아픈사람들 가늠자 될래요'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4시 13분
대한수렵관리협회 부회장 겸 밀렵감시단장, 세계사격앤맹 공인심판.
어느 사격인의 직함갖지만 실은 인기탤런트 송재호씨（60）의 명함에 적혀 있는 `본업' 이외의 직책들이다.
지난 79년 서울에서 열렸던 제4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당시 박종규 대한사격연맹회장을 도와 세계대회 진행을 맡았던 것이 계기가 돼 `총'과 인연을 맺은지 어느덧 20년.
그런데 `한번 총잡이는 영원한 총잡이'라는 송씨에게 또하나의 일거리가 생겼다.
한국장애인 사격연맹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받아 오는 6월25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화성도립사격장에서 벌어질 99국제장애인사격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막후 총책임을 맡은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사격대회를 치러본 `노우하우'가 있어 이번에도 멋지게 치러낼 자신이야 있지만 출전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불우한 사람'들이라는데 송씨의 걱정이 있다.
그래서 송씨는 얼마전 이번 대회를 도와줄 자원봉사들을 한데 모았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MBC－TV의 주말연속극 `장미와 콩나물'에 자신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최진실, 김혜자, 차승원, 김승우 등 정상급 인기탤런트 17명으로 `장애인 사격대회 지원회'를 구성한 것.
이들은 대회 개막전까지 녹화가 없는 날이면 출전선수들을 찾아가 갖가지 뒷바라지를 하는 것은 물론 대회기간 동안에도 수시로 경기장에 들러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예정이라는게 송씨의 설명이다.
송씨는 이와 함께 한국야쿠르트유업으로부터 이번 대회의 협찬업체가 되겠다는 약속을 받아 이미 상당한 액수의 지원금을 확보한 상태라며 기분좋은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