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조한승 3단 ●김영삼 3단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4시 13분
제4보（26!40）＝백 26으로 한칸 뛰게 되어서는 단연 백이 활발해 보이는 국면이다. 이제와서 흑 27 삭감은 시급한 곳. 백 28도 최강이다. 다음 흑 29, 31이 단순하면서도 현명한 처리법. 이런 데서 섣불리 `가'로 젖히다가는 백 31로 끊겨 고전을 자초하게 된다. 32까지 결과를 보면 애초 흑 27로 29의 곳에 어깨짚어 백 30, 흑 27, 백 28, 흑 31, 백 32로 된 것과 같은 모양이지만 흑이 29로 짚어오면 백이 30으로 밀어올리지 않고 `나'로 민 뒤 흑 `다', 백 `라'로 진행되기 십상이다. 이것은 실전에 비해 백이 활발한 진행이 되며 따라서 흑 27 삭감이 29의 곳 보다 정수라 할 수 있다.
아무튼 흑 33도 조심스런 정수. `가'로 꼬부리고 싶지만 백 `마', 흑 `바' 때 불문곡직 백 `사'로 끊고 덤비면 축이 불리한 흑으로선 난감해진다.
37까지 활발한 공중전. 그런데 백 38로 흑 39를 교환한 것은 실속이 없었다. [참고도] 백 1로 올라서 일단 흑의 응수를 묻는다. 흑이 A 등 응수를 하면 다음 백 B로 갈라쳐 C의 곳 침입과 의 공격 등을 맞보는 작전이 더 주효했던 것이다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