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곽채진 이병석 고장 '또 부상 악몽'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3시 51분
해태 마운드에 다시 징그러운 `부상의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선발 곽채진(26)과 중간계투요원 이병석(26)이 나란히 팔꿈치 통증으로 당분간 정상가동이 힘들게 됐기 때문.
지난주초 잠실 LG와의 3연전에 나서 팔에 이상을 느낀 둘은 지난 3일 함께 팀지정 광주 동신대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퇴행성 관절염'.
투수들에게 흔히 찾아오는 `직업병'의 하나였다.
뼈에는 이상이 없으나 피곤한 상태에서 공을 자주 던지면 통증이 재발하는 것으로 충분한 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곽채진의 이번 부상은 올시즌 벌써 두번째.
지난달 14일 광주 쌍방울전에서 6－1로 앞선 4회 팔꿈치 이상으로 자진 강판했었다.
재활트레이닝을 거친뒤 보름만인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10－2로 크게 앞선 5회 또 통증을 느껴 물러났다.
따라서 앞으로 일정기간 휴식을 취한다 해도 부상재발의 가능성이 높다.
이병석의 공백도 팀에 커다란 손실이다.
이병석은 올해 한층 정교해진 컨트롤을 주무기로 해태 마운드의 `마당쇠' 노릇을 해 왔다.
1∼2점차의 승부거나 이기는 경기에는 어김없이 중간계투로 출격,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2경기에서 28⅔이닝을 던져 3승2패에 방어율 3.45.
하지만 잦은 등판으로 팔꿈치에 무리가 갔고, 어깨에 근육까지 뭉쳐 있는 상태.
일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병석은 당분간 휴식과 치료로 몸을 다듬을 계획이다.
이강철 이대진 권명철 등 투수들의 `줄부상'에 울어온 해태가 또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