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日 최다경기 무패역사 내가다시쓴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3시 51분
`D-16.'
주니치 선동열(36)이 일본 신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다경기 무패. 올시즌 정상 정복을 위해 내건 또 하나의 테마다.
4일 현재 8세이브로 구원 1위를 달리고 있는 선동열의 마지막 패배는 지난 97년 8월6일 히로시마전.
그 다음 경기였던 8월8일 요미우리전(세이브)을 시작으로 지난 2일 나고야돔의 요미우리전까지 62경기째 패전투수가 된 적이 없었다.
이 부문 일본기록은 요코하마 사사키(31)의 78경기(98년).
지난 96년부터 세시즌만에 신기록을 작성한 사사키는 작년에는 역대 한시즌 최다인 45세이브(1구원승)를 따내며 4년연속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었다.
선동열이 새삼스레 무패에 의욕을 보이는 것은 올시즌 페이스가 기대 이상으로 좋기 때문이다.
허벅지 근육통으로 자원 강판했던 지난달 3일 히로시마전을 제외하고는 올해 등판한 8경기서 빠짐없이 세이브를 챙겼다.
초반에는 부상의 후유증으로 2경기서 1실점씩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5월 들어서는 정상 구위를 완전히 회복,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7년 사사키와 함께 38세이브로 일본 한시즌 최다기록을 세웠지만 작년 사사키의 45세이브로 공동 타이틀마저 빼앗겼던 아쉬움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밖에 선동열은 일본진출 첫해인 지난 96년부터 통산 78세이브를 챙겨 지금의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올시즌내에 최단기간 100세이브 달성도 가능하다.
2년 재계약 마지막 해를 맞고 있는 선동열이 일본야구의 신기원을 이룰날이 멀지 않았다.
[요코하마＝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