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재팬] '골든 위크' 만원권중앞 멋진 플레이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3시 51분
일본은 5월3일 헌법 기념일, 4일 국민의 휴일, 5일 어린이날이 모두 빨간 글씨다.
지난달 29일 식목일에 이어 샌드위치 데이와 토,일요일 주말 연휴까지 합해 7일간의 황금 휴일이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이번주를 `골든 위크'라고 부른다.
전국 어디나 신칸센과 비행기표는 오래전에 동이 났고, 고속도로는 대형 주차장이 돼버렸다.
야구장에서도 `골든 위크'의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계속 만원사례다.
6개 구장에서 매일 20만명 이상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
지난 1,2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의 티켓은 이미 한달전에 매진되기도 했다.
입장수익을 모두 챙기는 홈구장 관계자들에겐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연휴인 셈이다.
야구장 티켓은 1500엔(약 1만5천원)에서 부터 2인1실로 안락하게 꾸며진 1만5천엔짜리 `쌍쌍룸'표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평균 2천엔씩만 따져도 3만장이면 한화로 약 6억원, 홈 3연전이면 18억원이다.
휴일에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여행을 떠나지 못한 서민들중 상당수가 야구보는 것을 큰 낙으로 생각한다니 참 부러운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
마침 지난 2일 요미우리전과 3일 요코하마전에서 시즌 2호와 3호 홈런을 연속으로 쳐 기분이 날아갈 듯 했다.
`골든 위크'때 보다 좋은 활약을 펼쳐 팬들과 함께 `계절중의 계절'인 5월 첫째주를 활기차게 맞고 싶다.
[5월4일, 요코하마의 원정숙소인 베이쉐라톤 호텔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