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센추리클럽 가입 'D-30'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3시 51분
`D－30'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 홍명보(31．가시와 레이솔)의 센추리클럽 가입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센추리클럽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국가대표팀간 A매치에 100회 이상 출전한 베테랑선수들에게 주는 명예.
뛰어난 기량은 물론 철저한 몸관리와 코칭 스태프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좀처럼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다.
홍명보는 내달 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벨기에 대표팀 초청전서 대망의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부상 등 돌발변수만 없다면 지난 90년 1월 이회택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월드컵대표팀에 발탁된지 9년 4개월만에 세계에서 39번째로 월드스타의 반열에 오르는 것.
한국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최순호(113경기．포항코치)가 유일하다.
아시아에서는 `사막의 펠레'로 명성을 날렸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제드 압둘라(140경기)와 일본의 베테랑 스위퍼인 이하라 마사미(120경기)가 있다.
현재 A매치 최다출전기록은 지난 97년에 은퇴한 스웨덴의 토마스 라벨리(143경기).
`영광의 날'을 위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 홍명보는 4일 스포츠조선과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A매치 125경기가 목표다.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날 시원한 중거리포를 날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