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타들 불우어린이돕기 발벗고 나섰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3시 51분
어린이의 해맑음과 야구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닮은 점이 있어서일까.
프로야구는 늘 어린이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 왔다.
메이저리그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병상의 어린이를 위해 쳐낸 예고 홈런은 프로야구가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전설 가운데 하나.
작년 70개의 홈런으로 신기록을 세운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아동학대 방지기금으로 2억1000만원의 거금을 선뜻 내놓았고 3년간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국내 스타들도 어린이 돕기에 너도나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삼성은 홈경기때 나오는 홈런마다 쌀 한가마니씩을 적립하는 것을 비롯, 2개의 홈런존에서 나오는 상금 중 50%를 소년소녀 가장 및 불우이웃 돕기에 쓴다.
삼성선수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최고참 류중일을 비롯 이적생인 조계현 박동희 김상진 노장진 김기태, 신세대 스타 이승엽 및 심지어 외국인 빌리 홀과 스미스까지 사랑의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재 쌀 15가마니와 378만원을 모았다.
LG 김재현은 홈런 1개당 100만원, 안타．타점 1개당 2만원씩을 아동학대 방지기금으로 내놓는다. 지난 4월 한달간 적립금액이 132만원.
롯데 박정태도 안타 1개당 1만원씩, 누타 1개당 1천원씩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모으고 있다.
롯데 주형광 역시 탈삼진 1개당 1만원씩 소아암환자 돕기를 위해 모금을 하고있다.
해태 양준혁은 지난 93년 삼성 입단후 꾸준히 대구의 한 어린이 보호시설을 방문, 매년 300만∼400만원씩을 쾌척해왔고, 이적후에도 발길을 끊지 않고 있다.
작년 인천지역 어린이 가장을 위해 250만원을 내놓았던 현대 정민태는 올해도 같은 금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화 정민철도 1승당 30만원씩을 적립하고 있고, 송진우는 말없이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쌍방울선수들은 지역의 어려운 일을 당한 어린이가 생길때 마다 두팔을 걷고 성금을 걷어 성의를 보이는 의리파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