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병역비리 연루, 선수생명 지장없을듯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3시 51분
병무비리 합동수사부는 3일 김 훈의 아버지가 병역 브로커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김 훈의 면제 처분을 취소하는 한편 신체검사를 다시 받도록 했다.
지난해 4월 군복무를 위해 경기도 화성의 모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김 훈은 허리디스크의 일종인 `추간판탈출증'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병역 비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김 훈의 선수 생명에는 일단 큰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김 훈은 연세대 신입생이던 지난 92년 신체검사에서 3급 방위 판정을 받았다.
1m90의 김 훈이 당시 보충역 판정 기준인 신장 1m88을 넘었기 때문.
앞으로 있을 재검에서도 공익근무요원 또는 면제 판정이 예상된다.
실제로 대전고 시절 처음 입은 허리 부상도 최근 고질처럼 굳어진 심각한 상태여서 현역 판정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공익근무요원의 경우 팀동료 우지원 정재헌 등 처럼 18개월간 병역의 의무를 다한 뒤 코트에 복귀할 수 있다.
다시 면제처분이 내려지면 당연히 그대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한편 KBL(한국농구연맹) 규약에 따르면 선수가 중요 범법행위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했을 경우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해 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 훈은 이번 일로 `스마일 슈터'라는 애칭과 함께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받았던 자신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