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日군제컵 골프대회 출전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3시 51분
박세리(22)가 일본 나들이에 나섰다.
4일 오후 도쿄 나리타 공항에 일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도착한 박세리는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해 군제컵 월드 레이디스 골프대회가 벌어지는 요미우리CC로 향했다.
미국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외유(外遊)'할 형편은 아니지만 박세리가 일본측의 초청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갑작스런 감기 몸살로 약속했던 일본 방문이 무산된데 대한 미안함의 표시.
한국 못지 않게 일본에서도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박세리는 이번 대회서 선-후배들과 함께 일본 그린을 점령할 작정이다.
군제컵 월드 레이디스 대회는 총상금 6천만엔(약 6억원), 우승상금 1천80만엔이 걸린 대회로 매년 미국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두명씩 초청한다.
지난해에는 스웨덴의 리셀로테 노이만이 초청받아 고우순 이영미와 함께 플레이오프를 펼친 끝에 우승한 바 있다.
올해에는 박세리와 비키 쾨츠가 초청받게 돼 이번 대회에는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 일본 LPGA투어 상금랭킹 1위 구옥희와 4위에 올라 있는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 등 모두 10명의 한국 낭자들이 출전하게 됐다.
박세리는 첫라운드서 한희원과 한조로 경기를 하게 될 공산이 커 미국과 일본 LPGA의 98 신인왕 대결이 펼쳐질 전망.
대회가 열리는 도쿄 요미우리CC는 파72, 전장 6414야드로 약간 긴 편인데다 그린의 굴곡이 심하기로 유명한 곳이어서 언더파를 기록하기가 쉽지 않은 곳.
특히 마지막 홀이 202야드짜리 파3홀로 되어 있는 매우 인상적인 코스다.
박세리는 5일 프로암대회에 출전하기 앞서 일본 언론과 간단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고 3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자선 경매에도 참가해 애장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