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우여곡절 끝 여주인공으로 낙점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3시 51분
영화 `쉬리'의 여주인공 김윤진이 KBS 2TV의 주말극 `유정'의 막차를 탔다.
8일 첫방송을 앞두고 여주인공 중의 한명인 `김희주'역을 낙점하지 못했던 `유정'의 제작진은 방송 닷새를 남겨둔 3일 "김윤진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희주'역을 당초 이영애로 점찍었던 제작진은 김윤진→김남주→조은숙을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김윤진으로 결정한 것.
SBS와의 전속기간이 남아있는 가운데 고위층의 양해로 KBS측과 출연약속을 했던 김남주는 `친정'인 SBS와의 `의리' 때문에 `유정' 출연을 끝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진은 주말극에 캐스팅되기전 오는 6월 방송되는 KBS 2TV의 미니시리즈 `사랑은 아름다워'에도 출연키로 했으나 주말극의 투입으로 미니시리즈 출연은 일단 보류키로 했다. `유정'에서는 일찌감치 김윤진과 접촉했으나 `희주'역이 김윤진의 이미지와 다소 맞지 않는다는 내부의견 때문에 김남주로 방향을 급선회했었다.
김윤진이 여자 연기자들의 선망인 주말극의 히로인으로 낙점된 것은 영화 `쉬리'의 흥행으로 높아진 지명도 덕.
97년 MBC 드라마 `예감' 등에 출연했을때만 해도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녀로선 1년 반만에 `화려한 백조'가 되어 안방극장에 컴백하게 된 셈이다.`희주'역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유학을 다녀온 인물로 묘사돼 미국 보스턴대 연기과를 졸업해 유학생활을 경험한 김윤진으로선 실제경험을 드라마에서 펼치는 계기가 됐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