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활발한 상권택해 중-저가 취급을'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3시 51분
모든 경제활동이 그렇겠지만 장사는 특히 경기의 변화에 민감해 요즘같은 경기회복기에 장사를 시작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은 다른 때에 비해 더 많은 조사와 준비가 필요하다.
창업희망자들이 준비를 할때 겪는 고충가운데서 가장 큰 것이 창업시기와 점포의 선택이고 그 다음이 아이템 선정과 자금조달 문제라고 한다.
이는 사전에 아무런 지식이나 정보없이 창업에 뛰어들기 때문인데 치밀한 계획으로 철저한 준비과정을 밟아 장사를 시작하면 경험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 정도는 얼마든지 없앨 수 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준비된 창업자'가 성공한다는 얘기다.
우선 창업시기 선택의 문제부터 살펴보자.
경기회복기에는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에 이미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매출 증가를 피부로 느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창업의 경우는 이 시기에 남보다 먼저 일을 시작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된다.
다만 대부분의 장사는 7∼8월이 비수기라는 것을 감안해 하여 이 시기에는 장사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점포의 선택은 먼저 자본 규모에 맞춰야 한다.
업종과 상권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총 창업비용에서 점포임대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50％ 정도이므로 창업비용을 5000만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면 점포비용은 2000∼3000만원 선으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 점포의 장소는 이미 활성화돼 있는 상권이나 회복세가 완연한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소매업은 고객창출형 점포가 아니라 주변에 학교, 학원, 관공서, 극장, 쇼핑센터, 스포츠센터 등 고객유발 시설에 의해 매출이 좌우되는 인근점포 의존형이기 때문에 장사가 잘되는 지역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업종은 동행객 조사를 하여 주 통행객의 연련층이나 성별비율을 분석한 뒤 공략해야 할 주고객층을 선정하여 거기에 맞는 것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통행객 조사 결과 30대 전후의 여성층이 많았다면 여성의류점이나 액세서리점, 화장품코너, 유아아동복점 등이 적합하고 10대의 여학생이 많았다면 팬시점, 문구점, CD및 레코드점, 중저가 의류점 등을 우선 고려할 수 있다.
그런데 불황기에는 초저가 상품과 초고가의 상품 위주로 소비패턴이 양분화되는데 비해 요즘같은 회복기에는 중저가 상품의 소비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감안해 너무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상품을 취급하는 업종을 선택하도록 권하고 싶다.
김찬경[미래유통정보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