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7이닝 무실점' 완벽 호투 3연승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11시 23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세가지 꿈을 한꺼번에 달성했다.

박찬호는 4일 오전 8시5분(이하 한국시간)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서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몬트리올을 상대로 값진 시즌 3승째(2패)를 따냈다.

7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 직구와 변화구의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4사구를 3개만 내주며 삼진 8개를 잡아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음을 입증했다.

아울러 데이브 존슨 감독에겐 통산 1천승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지난달 29일 밀워키전부터 살아난 최고시속 158㎞의 라이징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가 고비 때마다 더욱 빛났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6회말 박찬호는 빼어난 경기운영 능력을 뽐냈다.

몬트리올의 선두타자 2번 비드로에게 좌익선상 2루타, 3번 화이트에게 사구를 내줘 무사 1,2루의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중심타자들과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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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게레로, 5번 풀머, 6번 바레트에게 폭포처럼 떨어지는 변화구를 결정구로 던져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다저스는 1회초 안타없이 행운의 선취점을 뽑아 선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또 1－0으로 앞선 4회초엔 3번 셰필드의 좌전안타와 4번 몬데시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고 5번 헌들리가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몬트리올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몬트리올(캐나다)＝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