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왼손목 부상… 내달 이후에나 출전 가능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00시 38분
삼성투수 박동희（31）가 왼손목 안쪽의 정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오는 6월 이후에나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희는 지난 2일 광주 해태전을 마친 뒤 광주시내의 모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밤 11시30분쯤 숙소로 돌아가다가 넘어지면서 유리창에 손을 헛짚어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왼쪽 손목이 유리파편에 찢겨져 이날밤 인근 한일병원 응급실에서 4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치료를 맡은 정고훈원장은 "처음에는 피를 많이 흘려 동맥이 끊어진줄 알았으나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아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으면 실밥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환감독으로 부터 귀향조치를 당한 박동희는 3일 오후 팀지정병원인 대구 세명정형외과에서 정밀진단을 받기위해 입원했다.
박동희가 술을 마신 것은 지난 2일 해태전에서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동희는 2회 무사 1루에서 조계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지만 잇따라 안타와 4구를 내준 뒤 이호성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강판됐었다.
박동희는 지난 97년 롯데에서 이적한 뒤 비교적 성실한 생활을 해왔으며, 지난달 중순까지 선발로 뛰었으나 한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해 최근 중간계투로 떨어졌었다.
3일 현재 5게임（선발 3번）에 등판해 1패를 기록중이며, 10⅓이닝 동안 18안타（홈런 2개）에 자책과 실점 각 12점, 탈삼진 13개, 방어율은 10.45.
한편 삼성구단은 정확한 진상을 파악한 뒤 박동희에 대해 자기관리책임을 물어 벌금 등 징계를 할 방침이다.
[ 광주＝권정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