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NFL 명쿼터백 얼웨이도 고별선언
기사입력 1999년 05월 04일 00시 38분
마이클 조던, 웨인 그레츠키, 존 얼웨이, 위르겐 클리스만, 보리스 베커….
2000년대를 앞두고 세기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하나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NBA（미프로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은 올초 농구장을 떠나 전 세계 농구팬들을 상심케 했다.
캐나다 출신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스타' 웨인 그레츠키는 지난달 총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년간 누볐던 아이스링크를 떠나 아이스하키 팬들을 슬픔 속에 몰아넣었고, 올시즌 슈퍼보울에서 덴버 브롱코스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어낸 `NFL（미풋볼리그） 스타' 존 얼웨이는 지난 3일 16년의 프로생활을 마감한다고 발표해 풋볼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독일이 낳은 세기의 스타들도 올해 안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상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통일 조국에 우승을 안겼던 `축구 스타' 위르겐 클린스만은 오는 25일 고별경기를 갖고 그라운드를 떠날 계획. 17세의 어린 나이에 윔블던을 정복했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는 7월 바이센호프 대회를 끝으로 영원히 라켓을 놓을 참이다.
MLB（미프로야구메이저리그）에서는 2632경기 연속출장 기록을 수립한 `철인' 칼 립켄 주니어가 부상으로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야구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새 술은 새 부대에. 팬들은 세기의 스타들이 약속이나한듯 자취를 감추는데 대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같은 이유로 2000년대에는 새로운 세기의 스타가 등장하지 않겠냐는 기대를 굳이 감추지 않는 모습.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은 이미 `밀레니엄 스타'를 향해 옮겨지기 시작했다.
[ 정경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