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6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기사입력 1999년 05월 03일 14시 59분
열정의 가수 현미(62)가 30년만에 극장쇼 무대에 오른다.
스포츠조선이 뮤지컬보기운동 56회 공연으로 마련한 추억의 악극 버라이어티쇼 `그때 그쑈를 아십니까 제2탄'(서울뮤지컬컴퍼니 제작).
4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현미는 `밤안개', `떠날 때는 말없이', `보고싶은 얼굴'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힘차고 매혹적인 목소리에 담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서울 시민회관에서 버라이어티쇼를 하던 6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그때 그 멤버 그대로 모여 연습하고, 밥먹고, 옛날 이야기도 하고…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습니다."
코미디의 양대산맥 배삼룡 구봉서를 비롯해 현인 남일해 김세레나 백설희 등 이번 공연에 함께 출연하는 선후배 동료들은 모두 당시 한솥밥을 먹던 톱스타들.
그때만 해도 극장쇼가 전성기를 구가할 때라 하룻밤에 4∼5군데를 뛰어야 했다. 어떤날은 서울과 인천, 부산을 왕복하며 정신없이 노래를 불러 제끼기도 했다.
"관객들과 서로 뜨거운 분위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극장쇼의 매력으로 꼽은 현미는 올해로 노래인생 42년째를 맞은 `원로'가수지만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젊은 사람보다 더 힘이 넘친다.
요즘 현대백화점 여성센터 노래 강사를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는 올해 하반기에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02)5621919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