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새 천년 향해 논스톱 '밀레니엄 로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3일 14시 59분
`록의 전사' 김경호(28)가 새천년을 향해 뛴다.
4집 `For 2000 A.D.'와 함께 밀레니엄을 맞는다.
김경호의 20세기 마지막 앨범 테마는 크로스오버록. 지난 앨범들이 정통 하드록에 무게중심을 뒀다면 이번엔 록에다 다양한 색깔을 입혔다.
더욱 단단해진 김경호의 가창력이 뿜어내는 고감도의 록세계를 누벼보자.
▲새앨범에 대해:음반 작업이 참으로 힘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앨범 수록곡들이 다 성에 차는 노래는 아니다. 2집에 비해 `내맘대로' 만들었던 3집 판매량이 떨어졌던 죄(?)로 주위의 의견을 수렴해야 했기 때문이다. 정말 배가 산으로 갈 뻔 했다. 하도 사공이 많아서였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한꺼번에 잡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크로스오버록이란:록을 근간으로 여러가지 장르를 덧붙이는 작업이다. 이를테면 록에 팝, 얼터너티브, 발라드 등을 얹는 식이다. 정통 하드록보다는 부드럽고 듣기 편해 세계적인 유행추세인 걸로 알고 있다.
▲타이틀곡은:록발라드 `비정'으로 `금지된 사랑'류의 노래다. 타이틀곡 선정하는데도 무척 고심했다. 몇번을 바꾸다 홍보 시작하는 날 새벽에 갑작스레 `비정'으로 결정했다.
▲자작곡은:여섯번째 트랙 `논스톱'을 주목해 달라. 모던록풍의 노래다. 콘서트때는 `논스톱'에 맞춰 멋진 막춤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진출에 대해:세계적 록전문지 `번'에서 지난 3집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여기저기서 공연하자고 제의가 들어오지만 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진행할 생각이다. 소극장에서 공연 한번 하는 것 같고 일본진출이라고 떠들고 싶지 않아서다.
▲콘서트는:9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지구촌 광장 야외잔디마당에서 새앨범 발매 공연을 갖는다. 6월부터는 지방을 돌며 새음악을 선보인다. (02)766－5361
▲목상태는:아주 좋다. 처음에는 콘서트 때 컨디션 조절을 잘 못해 목이 쉬곤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일이 없다. 늘 나에게 맞는 발성법을 연구한다. 비두성창법(코와 머리를 통해 소리를 낸단다)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주량이 대단하다던데:안그래도 어제 밴드들과 술을 마셨다. 활동 시작하면 술을 안먹는게 철칙이긴 하지만. 밤 11시부터 마시기 시작해 집에 들어오니 `출발 모닝 와이드' 시간이 됐다. 얼굴이 많이 부어 사진이 잘 나올지 걱정이다. 주량은 잘 모르겠다.(옆에서 끝없이 들어간다고 거들었다)
▲머리 손질법은:머릿결을 보호하려면 손 안대는 게 최고다. 미장원은 일년에 서너번 정도 간다. 특별한 일 없으면 드라이도 잘 안 한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