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로구에 축구장 만든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3일 14시 27분
서울 종로에 축구장이 들어선다.
정홍진（55） 종로구청장은 4일 "구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축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2001년 이전하는 서울사대부중과 혜화여고 부지를 후보지로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인 서울사대부중은 교육부가, 공립인 혜화여고는 서울시교육청이 관할하고 있어 종로구가 축구장을 건설하려면 서울시와 교육당국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정홍진 구청장은 올해 서울시가 `1구 1운동장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서울시의 협조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구청장은 "각 행정단체나 사회단체나 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은 잘하지만 정작 운동을 생활화할 여건조성에는 소극적"이라며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축구장 확보는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구청장은 또 "야산이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의지만 있으면 운동장 건설은 어렵지 않다"며 "일본처럼 세계청소년축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려면 지금 당장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구청장은 축구를 통해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단합을 꾀할 참이다.
중앙행정기관이 밀접한 종로구의 직원들에게는 `일이 고되고 진급도 늦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지난 95년에는 30％가 다른 구청으로 옮기고 싶다고 했을 정도였다.
이에 정구청장은 직원들의 사기앙양책으로 축구를 비롯한 운동의 생활화를 내세웠고 지난 90년 창단된 종로구 축구팀은 지난 97년과 지난해 서울시장기에서 연속 우승했다.
정구청장은 "이제 축구는 종로구의 상징이 됐다"며 "사과나무가 심어진 종로의 축구장을 볼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