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역전의 명수 - 김용수 철벽 수훈갑
기사입력 1999년 05월 03일 14시 27분
지난 1일 마산 롯데전.
LG는 5－6인 9회초 2사 1,2루에서 대타 김정민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 3번 김재현의 1점홈런으로 7대6의 짜릿한 연장전 승리를 거뭐쥐었다.
2일에는 7회까지 0－3으로 끌려다니다 8회초 3번 김재현의 2점홈런과 9회 1번 이병규의 2점홈런 등 6안타로 8대3의 대역전극을 펼쳐냈다.
이처럼 LG가 2일 현재 기록한 16승（8패）중 역전승은 무려 9번이나 된다. 반면 역전패는 고작 2번.
역전승 23번, 역전패 23번의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달라진 모습이다.
철벽 마무리 김용수의 수훈이 가장 돋보인다.
작년 마무리 앤더슨은 4승7패（21세이브）로 11번이나 리드를 지키는 일에 실패했었지만, 김용수는 야수들의 연속 실책으로 1패를 내줬을뿐 9세이브나 올렸다.
김상태 심재학 김광삼 등 신인급 선발진이 초반 서너점을 내줘도, 차명석 송유석 최창호의 중간계투진은 중반 이후의 실점을 틀어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LG의 올시즌 실점（122점）중 7,8,9회의 실점은 18.9％（23점） 밖에 안 된다. 최근 5경기에서는 7회 이후의 실점은 단 1점.
또 막판 3이닝에서의 득점（43점）은 전체 득점（141점）의 30.5％.
선발－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고르게 터진 방망이 덕에 LG는 막판 뒤집기를 밥먹듯이 할 수 있었다.
[전동희 기자]
